장학사업을 펼쳐오다 작고한 어머니(퇴직교장 부인)의 뜻을 아들들이 10년째 이어받고 있어 화제다. '우원 사모 장학회'(회장 안재완·52·구산토건 대표)는 최근 충북 제천시 서울파크호텔 연회장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초등학생 65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이들에게는 매달 7만원씩 2년간 장학금이 지급된다. 이 장학회는 1984년 제천 동명초등학교 교장으로 명예퇴임한 안영길씨(78)의 부인 고 한우원씨의 유지를 받들어 아들 7형제가 지난 91년 설립했다. 한씨는 남편이 퇴직한 뒤인 지난 88년부터 3년 동안 37명의 초등학생에게 1천3백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장학사업을 펴오다 91년 9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장례를 치른 뒤 7형제는 장학회를 설립,올해까지 초등학생 3백50명에게 모두 5억1천6백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김기영 기자 kam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