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최근 실시한 논문 공모에서 국내 여대생이 최우수 논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주인공은 올해 서울 진선여고를 졸업, 서울대 법대 1학년에 재학중인 19살 김현지(金炫志)양. 10일자 AWSJ에 따르면 김양은 이 신문이 '2026년 아시아의 비전'을 주제로 아시아 각국의 고교생과 대학생,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논문 공모에서 '아시아의 기적(Miracle in Asia)'이란 제목의 논문으로 다른 응모자 70여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AWSJ가 요약, 게재한 논문에서 김양은 "아시아가 25년 뒤 미국과 유럽연합에 필적하는 강력한 '제3세력'(third power)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아시아 국가들이고유한 문화를 지키는 가운데 서로 연대하는 '아시아화'(Asianization)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폈다. 중학시절 뉴욕특파원이던 아버지 김수종(55) 한국일보 논설위원과 미국 변호사출신의 어머니를 따라 미국에서 머물면서 남다른 영어실력과 국제적 감각을 키운 김양은 고2때인 지난 99년 2월 치러진 79회 토익(TOEIC)시험에서는 만점을 받기도 했다. 김양은 지난 9일 부모와 함께 홍콩으로 출국, 이날 오후 현지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