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청소년 팬들이 '한류(韓流)'의 주인공들을 찾아 서울에 온다. 중국 베이징(北京)에 진출한 국내 연예기획사 스타코리아(대표 신성철)는 19일 "내달 17일 중국팬 1천여명이 내한해 댄스그룹 NRG의 콘서트를 비롯, 중국에서 한류열풍을 일으킨 국내 연예인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진다"고 밝혔다. 신성철 대표는 "이 행사는 '한류 음악여행'이라는 제목으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한국 연예인들의 높은 인기도를 가늠할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박3일간 한국을 방문할 중국 팬들은 내달 17일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NRG의 콘서트를 관람한다. 이어 18일 같은 장소에서 안재욱, 베이비복스, 강타, 신화,NRG, 이정현, 김희선, 장동건 등 한류 열풍의 주역들과 만나 장기자랑 등 오락시간을 즐길 예정이다. 연기자 양성기관인 MTM(대표 김민성)을 방문해 카메라 테스트 등 연예인이 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여의도 방송사들을 견학하는 일정도 잡아 놓았다. 신 대표는 "방문단에는 중국 고위층이나 부유층 자제가 적지 않아 신변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여행사측이 숙소 문제 등을 들어 방문단 규모를 줄여 달라고 계속 요청해 인원 규모를 재고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팬들의 내한을 계기로 한ㆍ중ㆍ일 등 아시아권 음악팬들이 대중스타들의 해외 공연장을 따라다니는 '원정 관람'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일본의 인기 듀엣 차게&아스카 내한공연 때는 일본 팬 수천명이 관광상품과 연계해 서울로 몰려와 공연을 즐겼다. 이에 뒤질세라 국내 팬들은 오는 8월 서태지의 공연이 열리는 일본으로 대거 몰려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