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대구.경북지역에서 노사 분규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구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지역에서 발생한 노사 분규 건수는 모두 1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는 지난 97년 한 해 동안 6건에 불과하던 분규 발생 건수가 98년 11건, 99년 20건, 2000년 31건 등으로 해마다 급증세를 보이다 하락세로 반전된 것이다. 또 지역에서 열린 노동 관련 집회 건수도 지난해 상반기에는 199건이었으나 올 상반기에는 157건으로 21.1% 감소했다. 이에따라 집회에 참가한 근로자 수도 크게 줄어 지난해 상반기는 3만2천여명이었으나 올해는 이보다 16.6%가 줄어든 2만6천800여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 민주노총이 주도한 6.12총파업에는 지역에서 19개 사업장 소속 근로자 2천100여명이 동참, 지난해 5월의 민주노총 총파업에 참여한 20개 사업장 근로자 4천600여명에 비해 참가자 수는 절반 이상 줄었다. 게다가 지난해 총파업 참가 업체 가운데 11개 업체가 실정법을 위반한 불법 파업이었으나 올해 총파업에 참가한 업체 가운데 불법 파업은 1개소에 불과했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