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른바 '술집 아가씨'를 대상으로 미인대회를 개최했던 접객업소 전문 포털사이트 '조이헌트(www.joyhunt.net)가 이번에는미남 선발대회를 열겠다고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이헌트는 "남녀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성의 성(性)도 무대 위에 올려 평가하겠다"는 다소 엉뚱한 논리를 내세우며 '제2회 미스 황진이 선발대회'와 함께 '제1회 잘생긴 남자 선발대회'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두 대회 모두 이달 말까지 참가자를 접수, 네티즌 투표로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린 뒤 오는 9월 1일 본선대회를 치를 계획이다. 황진이 대회의 경우에는 올해 참가 자격을 접객업소 종사자는 물론 1시간 이상 아르바이트한 경험이 있는 19세 여성으로 확대했다. 잘생긴 남자 대회에는 17세 이상 남자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조이헌트는 세계 각국의 접객업소 아가씨 대표를 내년 6월 월드컵 기간에 불러들여 전세계 네티즌의 투표로 '최고의 황진이'를 뽑는 '제1회 국제 미스 황진이 선발대회'도 개최하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 그러나 조이헌트는 지난해 대회에서 "부문별 수상자에게 올해 말 촬영에 들어갈영화 「황진이」에 주연 및 조연으로 출연하는 특전을 준다"고 발표했으나 지금까지도 영화가 시나리오 수정 단계에서 보류된 상태여서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조이헌트 관계자는 "입상자의 영화적 소질이 미흡한데다 출연 의사도 없어 자연스럽게 무산됐다"면서 의도적인 과대광고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