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여수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유럽을 순방중인 정우택(鄭宇澤) 해양수산부장관은 4일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해사기구(IMO) 윌리엄 오닐 사무총장을 만나 개도국 기술협력사업(Integrated TechnicalCooperation Program)에 5만달러 출연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해양부장관으로는 처음 IMO를 방문한 鄭장관은 이번 방문과 기술협력기금 출연약속은 우리나라의 IMO 주요이사국 진출, IMO내 한국직원 확충 등 해사분야에서의 위상과 입지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鄭장관의 IMO방문을 수행한 관계자들은 이번 방문과 기금출연 약속으로 현재 IMO이사국 그룹중 C그룹에 속해 있는 우리나라의 A그룹 또는 B그룹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IMO는 내년중 발효될 것으로 예상되는 협약개정에 따라 현재 각각 8개국인 A그룹과 B그룹, 16개국인 C그룹 이사국의 숫자를 각각 2개씩 확대하며 그동안 우리나라는 세계 8대 해운국, 세계 1위의 조선국가로서 C그룹의 선두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A그룹 또는 B그룹 진출가능성이 높다고 이들은 말했다. IMO이사회의 A그룹은 세계 주요 해운국들로 구성돼 있으며 일본과 중국도 이에 속해 있고 B그룹은 주요 하주국가들로 구성돼있다. 여수엑스포 유치를 위해 오는 5일부터 파리에서 열리는 제129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할 예정인 鄭장관은 이날 오닐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한국해운업 및 조선업계에 대한 IMO의 이해와 지원에 사의를 표명하고 해운선진국으로 발돋움한 한국의 국제적인 노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오닐 사무총장은 한국정부의 기금출연에 사의를 표명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고 鄭장관은 밝혔다. 鄭장관은 이날 해상운임 결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발틱 해운거래소를 방문, 짐 버클리 대표를 만나 사이버해운거래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