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가의 정보화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IT(정보기술) 관련 테스트가 필수적입니다. 자격증 취득을 통한 성취감은 개인에게 정보통신관련 지식을 습득해야겠다는 동기를 부여하기 때문이죠"

한국인터넷정보기술의 양재근(41) 사장은 인터넷을 통한 자격증시험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현재 양 사장이 인터넷 교육시장에 선보여 주목받고 있는 테스트는 "TIQ(Test of Information Qualification)".

지난해 29만명 가량이 이 시험에 응시했고 올해는 50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TIQ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의 정보화 능력테스트와 달리 실기위주로 시험문제가 이뤄져 있다는 것이다.

또 누구나 원하는 장소에서 응시할 수 있는 온라인 테스트라는 점도 성공요인으로 작용했다.

물론 TIQ가 처음부터 인터넷 교육시장에서 주목받은 것은 아니었다.

"테스트가 생소하고 어렵다"는 항의성 메일로 인해 인터넷 홈페이지가 접속불능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차츰 응시횟수가 늘면서 정당한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양 사장은 "최근엔 정보통신관련 업체로부터 TIQ 시험을 신입사원선발에 활용하고 싶다는 문의가 늘고 있다"며 "지문인식시스템 등을 도입, 시험의 공정성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군 장병과 주부 등 정보통신교육의 사각지대를 공략한 것도 TIQ의 인지도제고에 보탬이 됐다.

그는 "매년 28만명씩 사회로 쏟아지는 제대장병들의 IT기술 습득은 군의 전력보강뿐만 아니라 사회전체의 정보화수준을 높이는데도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또 올해부터는 주부들의 인터넷 교육에도 힘을 쏟아 최근엔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주부 인터넷 교실"의 자격시험으로 TIQ가 선정되기도 했다.

양 사장은 앞으로 해외 글로벌 IT 자격증의 국내 보급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미 웹 디자인관련 시험인 "매크로미디어 인증시험"을 국내에 유치했고 점차 그 규모를 늘려 나갈 방침이다.

양 사장은 "궁극적으로는 전세계에서 통용될 수 있는 IT관련 자격증을 개발하는게 개인적인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