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길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이 "건강보험(의료보험) 재정이 안정될 때까지 술을 끊겠다"고 23일 선언했다.

김 장관은 이날 취임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오찬을 갖고 이같은 단주(斷酒) 의사를 천명했다.

애주가로 알려진 그가 술을 삼가기로 결정한 데는 주무 장관으로서 의보재정 문제를 빠른 시일내에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일각에선 복지정책에 문외한인 사람이 와서 걱정된다고 하지만 사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내가 가장 적임자"라고 자화자찬했다.

김 장관은 "올해 보험재정 적자 추정액을 놓고 3조원에서 6조원까지 추정이 엇갈리고 있다"며 "적자규모를 다시 추계한 뒤 정부 차원의 재정안정 대책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