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에 자연휴식년제가 실시된 이후 물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수서(水棲) 동물의 종과 개체수가 증가하는 등 생태계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작년 한햇동안 북한산 구기계곡 우이계곡 구천계곡 등의 13개 지점에서 세차례에 걸쳐 ''생태계변화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자연휴식년제 실시 구간의 5개 지점에서는 딱정벌레류 비곤충류 하루살이류 등 수서동물 63종,2천1백38개체가 관찰된 반면 미실시 구간 8개 지점에서는 59종,1천6백91개체만 발견됐다.

공단 관계자는 "99년 1월 자연휴식년제 도입 이후 북한산에 수서동물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앞으로도 이 제도를 최대한 활용해 북한산의 생태계를 복원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