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통신업체들과 별정통신업체인 벤처기업들이 울산지역에서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망 선점경쟁에 나섰다.

아파트내에 초고속통신망이 설치되는 1만여가구의 신축 아파트는 통신업체들간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울산지역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통신업체만도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데이콤(보라홈넷) 하이텔 두루넷 드림라인을 비롯해 신생사인 미르메 등 모두 10개사에 이른다.

울산에서 처음으로 사이버아파트 건설을 선언한 세명 남산 펠리스(1백90가구)와 삼성 레미안 아파트(5백90가구)에서는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신축중인 현대 그랜드(4천1백57가구)등 9천가구분의 재건축아파트 단지는 거의 모든 통신업체들이 재건축조합과 손잡기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남구,울주군 굴화2지구 주공아파트(8백가구)에도 최근 사이버빌리지로 만들겠다는 주택공사의 발표가 있은후 기간통신사업자들이 일제히 몰려들고 있다.

정보화 사각지대인 기존 아파트단지는 별정통신업체들이 기간통신사의 브랜드를 앞세워 가입비와 장비임대료를 받지않고 초고속망을 설치해주는 조건을 제시하며 아파트 자치회를 중심으로 파격적인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미르메2000은 ''평생무료 서비스''를 모토로 고객유치에 나서 현재 남구 삼산현대등 23개 아파트단지를 선점했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45개 아파트 단지를, 하나로통신은 ADSL회선을 2천여개나 확보했다고 전했다.

드림라인은 근로자가 밀집한 동구에서 강세를 띠고 있고 신규 아파트가 밀집한 남구는 데이콤 하이텔 두루넷등이 가세해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남울산전화국 고용군 대리는 "초고속 인터넷시장은 초기시설비용이 많이 들어 가입자가 많지않으면 수익성이 없다"며 통신업체들의 저가경쟁은 수지악화에 따른 서비스 저하로 이어질수 있다고 걱정했다.

<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