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의대생과 프로파일러의 면담이 종료됐다. 사이코패스 선별검사는 진행되지 않았다.10일 경찰에 따르면 프로파일러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3시간 동안 서초경찰서에 구속된 최 모 씨(25)와 면담했다. 경찰은 최씨의 범행 동기와 배경을 규명하기 위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이날은 검사가 진행되지 않았다.이에 대해 경찰은 "최 씨가 동의하지 않아 안 한 것은 아니다"며 "자료 분석 등 할 일이 남아 있어 안 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자료를 분석한 후 프로파일러 추가 면담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최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께 강남역 근처 15층 건물 옥상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최 씨는 수능 만점을 받은 의대생으로 여자친구와는 중학교 동창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는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요즘 MZ세대들은 말이야.”, “요즘 꼰대들은 말이야” 라고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의 편견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다.일주일에 두세 번 서점에 갈 때마다 젊은이들이 가득한 걸 본다. 책을 고르고 몇 권씩 사는 이들을 보면 기특하고 대견하다. 봉투에 책을 잔뜩 담아 지하철을 내려오는 어르신을 뵈면 존경스럽고 감사한 느낌이다. 지하철 구석에 서서 책을 읽는 젊은이를 보면 자리를 양보한다. 싫다고 사양을 해도, 곧 내릴 것처럼 일어나 자리에 앉히면서 생각한다. "무슨 책을 읽고 있을까?" 빌딩문을 열고 들어가는 앞의 젊은이가 문을 잡아주고 기다리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저런 친절은 어디서 배웠을까?" 어른이나 아이나, 젊은이나 늙은이나 '모든 사람들이 각자 다른 점'을 통칭해 비난하거나 싸잡아 헐뜯는 것은 옳지 않다."부자들 눈뜨면 신문부터 펼쳐, 슈퍼리치 독서량 일반인 3배" (매일경제신문, 2024.4.25) "워런 버핏, 90세가 넘은 나이에도 하루에 5, 6개의 신문을 샅샅이 훑으며 청소년들에게는 '세상을 알려면 신문부터 읽어라'고 조언" (동아일보, 2024.4.27) 위 기사들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신입사원 면접을 보며 지원자들에게 질문을 했는데, 한 여대생이 거의 모든 질문에 한 번도 막힘 없이 답변을 잘했다. 특별한 습관이 있는지 물었더니 날마다 종이신문 두 개를 밑줄 쳐 가며 읽는다고 했다. 역시 달랐다.SNS 사회, 인공지능과 챗GPT가 판을 치는 시대, 유투브만 보고 카톡으로 대화하는 시대에 무슨 종이신문을 읽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요즘도 지하철에서 신문을 읽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책을 읽는 젊은이들이 있다.
정부가 홀덤펍에서 우승 상품으로 지급하던 상위대회 참가권인 ‘시드권’을 불법으로 규정했다. 시드권 현금 거래가 만연하고, 수억원대 초대형 대회까지 열리는 등 불법 논란이 커지자 ‘홀덤 생태계’ 전반에 대해 칼을 꺼내들었다는 분석이다. 시드권 불법화로 전국 수천여개의 홀덤펍은 당장 영업 방식을 바꿔야 할 전망이다. 매주 상금만 수억원 규모의 대회를 열던 주요 홀덤 단체들도 열기로 했던 대회를 당장 제고하는 등 작지 않은 파장이 일 전망이다. ▶본지 1월 14일 A27면 참조 '시드권' 현금 교환시 무조건 처벌문화체육관광부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경찰청 등이 포함된 ‘범정부 홀덤 TF’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카지노업 유사행위 금지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홀덤 게임을 통해 얻은 칩과 시드권 등을 현금으로 교환하면 카지노 허가를 받지 않고, 영업하는 ‘유사 카지노’라고 규정하고 개정된 관광진흥법에 따라 관련자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게 골자다. ‘텍사스 홀덤’으로 알려진 홀덤은 포커 게임을 변형한 카드(플레잉 카드) 게임이다. 4~5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