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 으뜸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연수원 훈련교사인 조성인(37) 대리는 "자격왕"으로 통한다.

국가기술자격만 10개를 갖고 있다.

그는 배관1급,공업배관2급,위생배관2급기능에서부터 용접기능사 지게차운전기능사 기중기운전기능사,천정기중기운전기능사,보일러운전기능사 등을 취득했다.

현장훈련교사,직업훈련전문교사,노사화합한마음연수교사 등 비기능분야까지 합치면 그의 자격증은 13개로 늘어난다.

조 대리가 자격취득에 이처럼 열을 쏟은 것은 부족한 학력을 보완하기위해서였다.

중학교를 나와 직업전문학교를 마친 그에게 있어 "학력 컴플렉스"를 극복하는데 자격증 보다 좋은 것은 없었다.

조 대리는 "평생직장개념이 무너지는 추세속에서 어디에서라도 살아남기 위해선 자격증으로 무장하는 수 밖에 없다"며 "이제는 무슨 일이라도 해낼 수 있고 누구와 겨뤄도 지지 않을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자격왕" 조 대리에게도 아직 갈 길은 멀다.

배관기능자 자격취득과 국가자격의 최고봉인 기술자 자격을 얻는 게 그의 목표다.

경력 20년에 40세 이상에게만 주어지는 "명장" 타이틀도 그의 목표 가운데 하나다.

그는 "한가지 기능만으로는 버텨낼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면서 "갈수록 다기능 근로자가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