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과 퍼블릭골프장으로 탈바꿈하는 쓰레기섬 난지도 옆 둔치에 가족들이
고기를 구워먹고 야영할 수 있는 28만평 크기의 피크닉파크가 조성된다.

수영장과 선착장도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한강고수부지 난지지구를 가족이 함께 즐길수 있는 시민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한강시민공원에 야영장과 취사시설이 들어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상반기중 기본계획을 확정, 오는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 봄까지 완공할 방침이다.

총 공사비는 1백40억원.

시는 캠핑장을 운영하기 위해선 우거진 수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키 큰 나무를 많이 심을 계획이다.

캠핑장에는 샤워장과 취사시설, 현대식 화장실과 주차장 등을 별도로
건설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소풍나와 고기 등을 구워먹을 수 있는 바비큐시설도
만들기로 했다.

야영장과는 별도로 야외 수영장과 축구장 정구장 등 스포츠레저시설도
들어선다.

꽃동산과 청소년 자연학습장 등도 한켠에 들어선다.

시는 이와함께 유람선이 들어설 수 있도록 선착장을 마련, 인근에 조성중인
평화의 공원과 퍼블릭골프장을 연결하는 선상교통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시관계자는 "현재 8개의 한강시민공원이 운영되고 있으나 야영시설과
취사시설이 있는 곳은 없었다"며 "난지공원을 21세기형 친수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