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1일 금강산에서 소나무를 고사시키는등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 솔잎혹파리의 확산을 막기위해 북한에 방제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추
진중이다.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지원을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이와관련,엄대우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은 이날 "최근 북한 이성덕 아
태평화위원회부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솔잎혹파리 확산방지를 위해 도와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북한의 이같은 뜻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엄이사장은 금명간 실무진 등과 함께 북한을 방문,구체적인 피해실태를
조사할 예정이다.

정부고위관계자도 "금강산의 솔잎혹파리피해가 전체 면적의 20%에 이를
정도로 심각해 방치할 경우 회복하는데 수십년이 걸릴 것"이라며 "금강산
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방제단 파견 등 대책을 마련하고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산림청 예산 48억원을 금강산 솔잎혹파리 방제비용으로 책
정하고 관련부처인 농림부 국방부 통일부 등이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중
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완 기자 tw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