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매립장이 식물공원과 자연학습장으로 조성된다.

새로 수목공원으로 조성되는 곳은 대구시 달서구 대곡동 일대 15만여평으로
이곳은 88년부터 2년여동안 4백10만톤의 생활쓰레기가 매립돼 침출수와
악취로 농사도 지을 수 없을 정도로 환경이 악화된 곳이다.

대구시는 이곳에 총 1백56억원을 투입해 오는 2001년까지 지방에서는 처음
으로 희귀선인장 2백종 등 1천8백여종의 각종 식물을 식재하고 잔디광장,
연못, 분수, 다목적 운동장을 포함한 수목원과 자연학습장을 건설키로 했다.

내년 본격적인 사업시행에 앞서 대곡수목원 예정지는 건설현장의 잔토로
매립장을 4m높이로 복토하고 5km의 석축공사와 진입로 포장, 수로 개설 등의
기반시설 공사까지 완료해 두고 있다.

이곳에는 모두 24개의 전문.일반 수목원, 특수원 등이 배치된다.

식물원에는 향토자생식물 위주로 수목, 약초, 수생식물, 야생화 등 1천여
종을 심을 예정이다.

또 침엽수원 등 5종의 전문수목원과 생태관찰원, 습지원 등 6종의 일반
수목원과 13종의 특별 식물원도 조성될 예정이다.

특별식물원은 생태관찰원, 습지원, 암석원 등과 창포원, 비오톱원(곤충의
생활상을 볼 수 있게 만든 못) 등으로 구성된다.

전체 15만여평 중 8만평은 자연림 지역으로 일반식물원과 특수식물원 각
6천여평, 수공간지역 4천여평 등으로 조성되고 나머지 공간에는 육묘장,
수련원, 휴게시설, 운동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대구=신경원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