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자동차운전자들이 오랫동안 공회전을 하는
사례가 많지만 불필요한 공회전으로 손실되는 기름값이 연간 3천2백억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27일 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제작되는 승용차가 대부분 전자제어식으로
보통날씨에는 공회전이 불필요한데도 여전히 공회전하는 차량이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환경부는 불필요한 공회전에 의한 손실액이 연간 휘발유가 20만9천6백88
kl, 경유 18만7천1백75kl로 이같은 연료낭비량만 따져도 계산하더라도
연간 연료손실이 3천2백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는 대기오염에 의한 사회적비용은 제외된 액수이다.

환경부는 만약 불필요한 공회전을 하지 않으면 승용차는 연간 12만7천원,
경유차는 17만9천원(승합차)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관계자는 전자제어식 승용차의 경우 겨울철에도 최초시동을 건 후
바로 출발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또 버스나 화물차의 경우 대형이나 소형경유차 모두 겨울철에도 5분이상
공회전할 필요가 없으며 재시동시에는 바로 출발해도 된다고 밝혔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