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3119"구조단이 국내 최초로 민간 긴급구조기간으로 지정됐다.

내무부는 24일 각종 대형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전문구조인력과 첨단
구조장비를 갖추고 있는 (주)에스원 소속 "삼성3119구조단"을 민간 긴급
구조기관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민간 구조단체가 재난관리법 규정에 따라 긴급구조기관으로 공식 지정
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3119구조단은 각종 재난발생시 시.도지사 등 지역긴급구조
본부장의 요청에 따라 재난현장에 투입돼 구조활동을 벌이게 되며 내무부
중앙긴급구조본부와 ''Hot-Line''을 구축하고 119구조대와 합동훈련도 실시
하게 된다.

또 내년 하반기에 천안시 북면 양곡리에 4만5천평 규모의 선진국형 구조
구난훈련장을 개설하고 방재도서관을 설립, 방재자료 수집 및 체계적인 연구
활동을 펼 예정이다.

3119구조단은 서울 특수구조대를 비롯해 부산 광주 경기 충남 경북 경남
지역구조대 등 총 7개 구조대를 두고 있으며 8백12명의 인력과 헬기, 생존자
탐지기, 특수구조공작차, 열화상카메라 등 첨단수색장비 1백80종 1만4천여점
의 구조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구조활동에 드는 모든 비용은 삼성측이 부담하는 등 순수 비영리로 운영
되는 3119구조단은 괌 KAL기 추락사고 현장, 국일관 붕괴사고와 광명시장
화재사고 현장 등에서 신속한 구조구난 및 구급활동으로 대통령 및 내무부
장관 등의 표창을 받았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