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도 국내에서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의료 공백 대응을 위해서다. 이에 대해 의사단체는 "돈은 있고 지적 능력은 안 되는 사람들이 올 것"이라고 비난했다.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10일 의협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헝가리 등 일부 해외 의과대학은 돈은 있고 지적 능력이 안 되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고, 그런 사람들은 국가고시 통과 확률이 30% 이하"라며 "그보다 못한 사람들이 들어온다고 하면 본인 부모의 목숨을 맡길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정부가 추진하는 '외국 의사 국내 의료행위 승인'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8일 보건의료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에 올랐을 경우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도 국내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이에 대해 최안나 의협 총무이사도 "(헝가리 의대 등 입학은) 우리나라 부유층 자제들이 의대 입시에 실패하고 우회하는 방법"이라며 "정부 정책은 '기존 절차를 무시하고 외국 의사를 수입하겠다'는 것으로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의 '전세기 발언'에 이어 역사에 남을 막말"이라고도 말했다.임 회장은 한덕수 국무총리 발언도 비판했다. 이날 한 총리는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의사가 우리 국민을 진료하는 일은 없도록 철저한 안전장치를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 회장은 "아무 문제도 없을 거라는 태도인데, 의료 현장을 잘 모르니 하는 말"이라며 "국민 생명을 얼마
초등학생 혼자 카페 화장실을 갔다는 이유로 학생 부모가 아르바이트생에게 화를 낸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알바생이 초딩 화장실도 같이 가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 씨는 학원 상가 근처에 위치한 동네 디저트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변이 학원 상가라서 학생들이 학교 끝나고 올 시간인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알바를 하고 있다"라며 "저 포함 다른 분과 총 두 명이 일한다"고 설명했다.A씨는 "오후 5시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와 어머니로 보이는 여자분이 카페에 왔다"라며 "여성은 와플과 음료 한 개를 시킨 후 아이만 매장에 두고 나갔다"고 밝혔다.그는 "5시면 학생들이 정말 많이 몰릴 시간이고 매장도 숙제하는 아이들로 꽉 차서 정신이 없다"며 "정신없이 주문받고 시간을 보내는데 아이가 와서 화장실을 물어보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유치원 가방이 아닌 학교 가방을 들고 있는 걸로 봐서는 초등학생 같았다"고 덧붙였다.A씨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카페의 화장실은 건물 밖에 있다. A씨는 아이에게 위치를 설명해 준 뒤 다시 정신없이 일에 열중했다.그러던 중 매장에 들어온 여성이 카운터로 와서 "저기 앉아 있는 아이 못 봤냐?"고 물었고 A씨는 "화장실 위치를 물어봐서 알려줬는데 아직 안 온 거 같다"고 말했다.이후 여성은 "지금 걔를 화장실에 혼자 보낸 거냐?"라고 분개했다. 이에 A씨는 "네?"라고 되물었고, 여성은 "화장실이 건물 밖에 있는데 왜 혼자 보내냐. 직원이 둘인데 왜 그냥 보
'비계 삼겹살'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제주도의 삼겹살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0일 행정안전부 가격정보 외식비(품목별)에 따르면 가장 최신 통계인 지난 3월 기준 삼겹살 1인분(100~250g 정도) 평균 가격은 1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가격이었다. 서울 1만6615원, 경기 1만6138원 등 순으로 이어졌으며, 울산시가 1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전국 평균 가격은 1만3867원이었다. 다만 삼겹살 1인분을 200g으로 환산한 가격은 서울이 1만9981원으로 가장 비쌌다. 제주도는 1만7444원이었다. 환산 후 전국 평균 가격은 1만6930원이었다.삼겹살을 제외한 제주도의 다른 품목 평균 가격은 다른 지역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비빔밥은 9750원(전국 평균 9542원), 삼계탕은 1만5250원(1만5839원), 짜장면은 6750원(6530원)이었다. 오히려 제주도의 냉면 평균 가격은 9000원으로 전국 평균(9960원)보다 저렴한 편이었다. 김밥 한 줄도 3000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94원 저렴했다.최근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비계가 지나치게 많은 삼겹살을 판매하는 일부 식당에 대한 온라인 폭로가 이어지면서 논란이 됐다. 부모님 환갑 여행으로 제주도를 찾았다는 한 네티즌은 붉은색 살코기를 찾아보기 어려운 돼지고기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장어인 줄 알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연일 논란이 거세자 제주도관광협회는 비계 삼겹살 논란으로 추락한 제주도 관광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협회는 지난 9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회원사 자정노력 강화 △관광사업체 실태조사 △관광업계 모니터링 강화 △제주관광 이미지 개선 홍보마케팅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