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컬러복사기 등을 이용한 위조지폐와 위조수표가 급증하고 있다.

위조지폐와 위조수표의 범람은 최근 야기된 기업어음의 신용실추와
함께 신용질서를 흔들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위.변조지폐 발생추이"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6일까지 발견된 위조지폐는 4백76장 (4백69만2천원)에 달하고 있다.

위조지폐 발생건수는 지난 94년까지만해도 연간 10장 (금액기준 10만원)
안팎에 그쳤으나 95년 12장 (11만5천원) 96년 1백33장 (1백32만1천원)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서는 특히 5개월동안 작년의 4배 가까운 위조지폐가 발견돼
지폐위조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올들어 자기앞수표 위조사건도 급증, 올들어 지난 7일까지
2천1백98장의 위조자기앞수표가 발견됐다.

위조자기앞수표는 지난 95년과 96년 각각 1백23장과 1백86이 적발됐었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