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평균 점수는 지난 입시보다 인문계는
12.7~13.7점, 자연계는 10.5~14.2점 정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서울대 지원 가능점수인 3백점이상 고득점자의 경우 96학년도
보다 4천4백97명~7천32명 정도가 줄어든 1만1천4백50명~1만3천9백85명선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사설 입시전문기관인 대성학원과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15일 이번 수능
시험에 응시한 전국 고교수험생 4만여명의 가채점 결과를 분석, 이같이
예상했다.

전국 1백12개교의 가채점 결과를 분석한 대성학원의 경우 점수대별
하락폭은 인문계의 경우 3백점 이상 상위권은 4~8점, 2백50점대 이상
중위권은 9~16점, 2백50점대 이하 하위권은16~19점이 각각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연계는 상위권이 6~10점, 중위권 10~13점, 하위권 13~17점 떨어져
상위권은 자연계가, 하위권은 인문계가 각각 2~3점씩 더 하락한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서울대의 지원 가능점수대는 법학과 3백29점 등 인문계 상위권
학과 3백18점, 의예과 3백29점 등 자연계 상위권 학과는 3백16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됐다.

또 인문계에서 <>서울대 중위권학과는 3백9~3백13점 <>연고대 상위권학과
2백85~3백5점으로, 자연계는 <>서울대 중위권 학과 3백6~3백10점 <>연.고대
상위권 학과 2백96~3백2점이 지원가능 점수대로 예측됐다.

특차의 경우에는 연세대 의예.경희대 한의예 3백18점이상, 고려대 법학.
연세대 신방과 등은 3백15점 이상이 돼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전국 98개교의 분석결과를 토대로 한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대성학원
보다 지원가능 점수대를 약간 높게 잡았다.

정시모집 인문계의 경우 서울대 법학 3백36점 등 서울대 상위권 3백27점
<>서울대 중위권 3백14~3백18점 <>연.고대 상위권 2백96~3백10점으로
예상했다.

자연계는 서울대 의예 등 서울대 상위권 3백28점 이상, <>서울대 중위권
3백12~3백18점 <>연.고대 상위권 3백3~3백12점으로 분석했다.

또 특차는 연세대 의예.경희대 한의예 3백28점이상, 고려대 법학.연세대
신방과 등 3백16점 이상으로 추정됐다.

한편 이번 수능에서 3백점 이상 상위권 학생들의 점수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영역은 인문계는 수리.탐구I 영역, 자연계는 수리.탐구II
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이번 입시에서 서울대 고려대 등 33개대에서 수리.탐구I 영역과
외국어영역 등에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어 "영역별 가중치 점수"가 이번
입시의 당락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 윤성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