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유명 관광지에 한자로 표기된 도료표지판이 등장한다.

또 한글 크기의 절반에 불과한 영문 표기도 커진다.

3일 건교부가 마련한 도로표지판 개선안에 따르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국 일본 홍콩 대만등 한자어권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전국의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한글 영어외에 한자까지 표기된 도로표지판을 설치키로
했다.

이와함께 외국인의 불편을 덜어 주기 위해 현재 한글 크기의 50%에 불과한
도로표지판의 영어 표기 크기를 한글의 80%이상으로 확대하고 표기도
한가지로 통일하기로 했다.

이밖에 주행중인 운전자가 어디에서나 자신의 위치를 알 수있도록 도로
표지판에 위치 안내 표기를 추가하는 한편 표지판의 색상도 지역에 따라
청색과 녹색으로 통일하고 크기도 확대키로 했다.

건교부는 이같은 내용의 도로표지판 개선안을 올해 서울~춘천간 국도등
3개 노선에 시범적으로 실시한뒤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