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두성의 거액 부도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3일 오후 이 회
사 대표 한근효씨(61)가 자수해 옴에 따라 한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미 검거된 회장 김병두씨가 회사 공금 횡령등의 혐의 사실을 전가
해온 한씨를 조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고의 부도 여부와 뇌물 수수 부문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씨는 대표로 취임한 지난 93년 11월부터 회사가 부도난 지난달 14일까지
회사공금 1천만원을 횡령하고 대동은행 대서로 지점 등에서 7억9천만원을 부
도냈으며 43억5천만원을 불법 대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한씨는 경찰에서 "김병두 회장이 혐의 사실을 나에게 뒤집어 씌우고
있으나 나는 고용 사장이어서 전혀 모른다"며 "모든 일은 김회장과 달아난
두성종합건설권영학 사장이 맡아 처리해 왔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