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휘청이는 송파…'트리지움' 1억원 추락
서울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집값이 1억원 넘게 하락했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 연이은 정부 규제가 매수세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14층)는 지난달 14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3월 실거래가 15억7500만원에서 1억2500만원 내렸다. 전용 59㎡는 지난 2월 14억5000만원까지 거래됐으나 3월 들어 1억5500만원 낮은 12억950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셋값도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 전용 59㎡는 3월 만해도 7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됐지만 이달 들어선 6억2000만원에 세입자를 구했다. 두 달 만에 1억3000만원 하락했다. 잠실동 H공인 관계자는 “그동안 송파구 일대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만큼 매수세가 꺾이면서 거래도 확 줄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송파구 아파트 분위기도 비슷하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송파구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7% 떨어졌다. 서울에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잠실주공5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0.29% 떨어졌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초과이익환수제로 거래가 끊겼으나 최근 로열층 매물이 기존 하한가보다 낮게 거래되면서 시세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