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자, 2년 연속 400만명 돌파할 듯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아파트 총 청약자 수가 4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21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 아파트 총 청약자 수는 386만9253명(17일 현재·공공분양, 공공임대, 오피스텔 제외)으로 집계됐다. 25일 전국 35곳에서 한꺼번에 모델하우스를 열고 아파트 공급에 나설 예정이어서 1순위 청약접수가 시작되는 이달 말이면 청약자 수가 4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역대 가장 많은 청약자 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해 추세를 볼 때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빨리 4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종전 최고치인 작년 총 청약자 수는 415만6032명이었다.

분양시장은 ‘1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지난주까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발급 중단,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청약시스템 개편 등으로 ‘올스톱’ 상태였다가 재개됐다. 이번주에는 주간 기준으로 올 들어 최다인 35곳의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문을 연다. 예정 물량은 2만6258가구에 달한다. 서울 봉천동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대흥동 ‘신촌 그랑자이’, 석관동 ‘래미안 아트리치’, 풍납동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 등 주요 관심 단지도 다수 포함돼 있다.

다만 청약자들이 눈치보기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그동안 청약 인기 지역으로 꼽힌 곳들이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면서 전매제한 기간 강화, 1순위 자격 제한, 재당첨 제한 등의 규제를 받게 돼 청약자들이 섣불리 청약통장을 던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