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가 재건축 추진을 위한 정밀안전진단 신청을 연말 이후로 연기했다.

21일 '잠실5단지 주택재건축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추진위는 지난 20일 송파구청에 정밀안전진단 신청을 하고 사업 추진을 서두를 방침이었지만 연말 이후로 안전진단 신청을 미루기로 했다.

해당 관청인 송파구청이 비용부담 주체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송파구청은 재건축 단지 주민들이 안전진단 비용을 부담한다면 안전진단 신청을 받아준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송파구청은 내년도 구청 예산에 안전진단 비용을 편성할테니 안전진단 신청을 미뤄달라고 추진위 측에 통보했다.

송파구청 측은 같은 재건축추진 단지인 은마아파트의 안전진단(11월) 비용을 강남구청이 부담하는 것과 비교해 주공5단지 안전진단 비용을 주민들이 대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잠실 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은 지연될 전망이다. 추진위는 당초 이달 중순 정밀안전진단을 신청,연말까지 끝낸 후 내년 초에는 재건축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