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래시장의 관망세가 깊어지고 있다. 당장 정부가 다음 주부터 제2금융권에 대해서도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매수심리가 얼어붙었다. 추석을 기점으로 가을 이사철이 지난 전세시장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지역 아파트값 변동률은 0%로 제자리 걸음을 했고,인천 · 경기지역 역시 0.01%로 사실상 변화가 없었다.

특히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는 0.04%가 떨어지며 2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에 비해 하락폭이 둔화되긴 했지만 강동구(-0.15%),송파구(-0.11%) 등 8월까지 급등했던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의 하락세가 컸다.

강동구 고덕주공3단지 등은 9월 초부터 하락세에 접어들어 고점 대비 3000만~4000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졌지만 매수세가 붙지 않고 있다.

전세시장도 계절수요 감소로 주간 상승세가 둔화됐다. 서울지역이 0.08%,수도권이 0.04%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지역적으로는 관악구가 0.34%,양천구가 0.19%가 오르는 등 전세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불안이 계속되는 분위기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