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이 0.16% 상승하면서 주간 변동률이 2주 연속 0.1%를 넘어섰다.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은 재건축 아파트였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대상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 0.8%나 급등했다. 재건축 아파트를 제외한 상승률(0.08%)보다 10배가 높은 수치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 5월에는 변화가 거의 없었으나 이달 들어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달 첫째 주에는 0.1% 올랐다가 둘째 주 0.17%로 커지더니 셋째 주에는 0.6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있는 강남권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강동구는 지난주 0.6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송파구가 0.34%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강남구(0.25%)와 서초구(0.14%)가 상승해 강남권 오름폭이 컸다. 강남권 강세에 따라 과천시 상승률도 0.44%로 나타났다.

강남권 이외에 상승세가 강했던 지역은 노원구(0.23%)와 도봉구(0.15%)였다. 중랑천 일대 정비를 골자로 한 서울시 동북권 르네상스 개발계획 발표 후광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도시 가운데는 일산이 0.12%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