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이 5개월 연속 떨어졌다. 하지만 하락폭은 크게 줄었다. 서울 강남3구는 집값 상승 여파로 땅값도 6개월 만에 오름세로 반전됐다.

24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전국 땅값 및 토지거래동향'에 따르면 3월 땅값은 전월 대비 0.09%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낙폭은 크게 둔화됐다.

전국 249개 시 · 군 · 구 가운데 12곳만 땅값이 0.09~0.1% 안팎의 미미한 오름세를 보였다. 나머지 237개 지역은 모두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강남(0.09%) 서초(0.11%) 송파(0.09%) 등 강남3구와 경기도 과천(0.12%)은 작년 10월 이후 6개월 만에 소폭이나마 상승세로 돌아섰다. 집값 상승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용상황별로는 임야와 공장용지가 각각 0.12%,상업용지가 0.11% 떨어지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다만 하락폭은 전 · 답,주거용지 등을 포함해 모두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3월 토지 거래량은 총 20만6758필지(2억5720만㎡)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필지 수는 12.8% 줄었고,면적은 14.1% 늘었다. 용도지역별로는 공업지역의 거래량(필지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5% 줄었다. 반면 녹지지역(16.1%)과 개발제한구역(22.8%)은 2개월 연속 거래가 늘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