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입주가 시작된 지 1개월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입주율이 바닥을 기고 있다.

26일 판교신도시사업단에 따르면 작년 12월 31일 임대주택인 '부영 사랑으로'(371가구)가 첫 입주자를 맞이한 데 이어 지난 15일부터는 '대방 노블랜드'(266가구)도 입주가 시작됐다.

그러나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해 기존 주택의 처분이 쉽지 않아 입주는 지지부진하다.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23일 기준으로 보면 '부영 사랑으로'는 21가구만 입주를 마쳐 입주율은 5.7%에 불과하다.

또 '대방 노블랜드'는 7가구가 입주해 2.6%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입주율이 저조한 것은 입주기한이 아직 많이 남은데다 파출소 등도 아직 개소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입주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부영 사랑으로'의 입주 기한은 2월28일, '대방 노블랜드'는 3월15일이다.

또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해 기존 주택을 팔거나 전세금을 돌려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도 이유로 분석된다.

설 연휴가 끝나면 판교신도시 다른 단지에서도 입주가 속속 시작된다.

역시 임대주택인 모아 미래도 585가구와 대광 건영 257가구의 입주가 31일 시작된다.

한성종합건설이 짓는 '한성 필하우스' 268가구도 같은 날 분양주택으로는 처음으로 주인맞이에 나서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