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에서는 4만8000여가구의 새 아파트가 선보인다.

신규 아파트 사업지보다는 뉴타운 등 강북 도심권 재개발 구역의 일반 분양분이 분양물량의 대다수를 이룰 전망이어서 내집 마련을 준비 중인 실수요자들이라면 재개발 주변 지역 물량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서울지역 분양예정 아파트는 모두 133개 단지 4만8227가구로 올해 물량(1만8782가구)보다 156.7% 늘어날 전망이다.

관심대상 단지로는 고분양가 논란으로 내년 10월로 분양시기가 연기(후분양제 적용)된 은평뉴타운이 꼽힌다.

1,2,3지구에서 모두 1만4631가구가 건설된다.

이 가운데 임대를 뺀 1만3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원주민 특별공급을 제외하면 7000여가구가 일반분양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하반기 분양을 계획 중인 1지구(3213가구·34~65평형)가 주목 대상이다.

이 밖에 대형 건설업체들이 짓는 대규모 단지의 재개발 물량도 풍부하다.

이들 분양 물량은 입주 후 큰 폭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브랜드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어 청약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산업개발은 내년 1월 중 가좌뉴타운에 속한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좌1구역 재개발을 통해 전체 362가구 중 26~43평형 12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6호선 증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모래내 재래시장이 가깝다.

동부건설도 같은 달 북아현뉴타운에 포함된 서대문구 냉천동 충정·냉천구역에서 681가구 중 24평형 113가구와 41평형 66가구를 공급한다.

삼성물산은 성북구 종암동 종암4구역에서 1162가구를 재개발해 조합원 공급분을 제외한 25~43평형 307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종암동 일대는 강북에서 길음·미아뉴타운과 함께 재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곳으로 삼성래미안1차(1168가구)가 인근에 붙어있어 대규모 래미안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이 밖에 8월 중 현대건설이 은평구 불광3구역에 공급하는 '불광힐스테이트'(1130가구·평형 미정)도 1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재개발 단지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