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토지시장은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충청권 등 "재료"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으로 작년과 같은 급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 하지만 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따라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땅값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주5일 근무제 확산에 따른 전원주택 건립 가능지역 역시 인기를 끌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투자심리,하반기 돼야 풀릴 듯=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올해 상반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전문가들은 토지시장에 온기가 돌려면 하반기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고있다. 충청권 토지시장이 핵=이처럼 전반적인 시장약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대형 호재를 맞은 충청권 토지시장은 올해 부동산 시장의 핵으로 더오를 전망이다. 부동산 개발업자 등 부동산 전문가들이 대거 충청권으로 몰려가는 등 지난해 연말부터 이같은 조짐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행정수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충북 청원군 일대와 충남 공주,연기 등의 지역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대 하성규 교수는 "행정수도는 국토이용구조의 재편이라는 측면에서 중부권 개발의 핵"이라면서 "수도권지역의 부동산시장은 침체되는 반면 중부권 부동산시장은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별,지역별 차별화 심화=국토이용관리법의 개정에 따라 공동주택 건립이 제한되는 준농림지의 거래는 크게 줄어드는 대신 농지거래와 관련된 규제를 대폭 완화한 새 농지법이 2003년 1월부터 시행되면서 농지거래는 활기를 띌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오케이시골닷컴의 김경래 사장은 "주5일근무제가 확산되면서 농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농지와 더불어 주말주택용 택지 등에 대한 거래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농지의 경우 다른 부동산상품과 달리 소액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투기꾼들보다 실수요자들이 많이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적으로는 지난해부터 펜션건립 열풍이 불고 있는 강원 횡성과 정선,인제 등이 관심지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도심 주변에서는 그린벨트 해제지역이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3.4분기 현재 서울 인근의 그린벨트내 토지거래량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5% 이상 늘어나면서 가격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