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아파트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분양권 프리미엄이 분양가를 넘어선 아파트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22일 부동산뱅크(www.neonet.co.kr)에 따르면 최근 분양권 프리미엄이 분양가를넘어선 아파트는 부천 효성서미트빌, 도곡동 타워팰리스, 서초동 삼성래미안, 당산동 금호베스트빌, 여의도 트럼프월드1차 등 5곳에 이른다. 부천 상동 효성서미트빌 38평형은 분양가 1억5천900만원에 현재는 평균 1억6천만원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붙어있으며 로열층인 10~13층은 2억원의 웃돈을 줘야만살 수 있다. 올초까지 분양권 프리미엄이 1억원에 미치지 못했던 이 아파트는 오는 28일 입주를 앞두고 있어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 정도의 가격급등은 현지 중개업소들도 예상치 못했다. 부천 부동산타운공인 관계자는 "가격이 왜 이렇게까지 올랐는지 뚜렷한 이유를찾기 힘들다"며 "매물을 찾기 힘들뿐 이 가격에도 찾는 실수요자들이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강남 도곡동 타워팰리스도 분양가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남향인 35평형 A타입은 분양가 3억1천만원에 프리미엄이 3억5천만원이상 형성돼있으며 동향, 서향인 35평형 B타입도 분양가 2억7천만원에 3억원이상의 웃돈을 줘야살수 있다. 타워팰리스 부근의 ERA우성공인 관계자는 "강남 집값이 급등하며 32~35평형 주변아파트 시세가 7억원대에 이르자 타워팰리스 가격도 이에 맞춰 상승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여의도 대우트럼프월드 1차 38평도 2억4천900만원의 분양가에 2억8천만원대의프리미엄이 붙어있지만 세무조사의 한파로 보유자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아 거래는이뤄지지 않고 있다. 부동산뱅크의 김용진 편집장은 "분양권 프리미엄이 아파트 분양가를 넘어섰다는것은 현재 부동산 가격에 상당한 거품이 끼어있으며 가격의 정점이 멀지 않았음을나타내는 증거"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