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방식 다양화 추세에 맞춰 최근 수익보장형 투자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부 상가를 중심으로 유행했던 수익보장형 마케팅이 최근 들어 오피스텔과 전원주택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 상품은 시행사가 투자자들을 대신해 임대까지 책임 관리하고 10% 이상의 수익을 선불로 지급하는 형태다. 임대상황에 관계없이 투자자에게 일정수익을 보장해준다는 안정성 때문에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이들 상품의 경우 대부분 도심지를 벗어난 곳에 들어서기 때문에 장기적인 임대전망과 시행사의 신뢰도 등을 살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분양현황=전원주택업체인 위드윌파트너스와 이스포츠닷컴은 최근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 오피스텔과 펜션을 조합한 '왈츠빌리지'란 이색 전원주택을 내놨다. 오피스텔처럼 꾸며 몸만 들어가 살 수 있도록 했다. 투자자들에겐 연 15%의 임대수익을 보장해주는 게 특징이다. 15∼29평형 98가구로 오는 6월말 완공예정이다. 왈츠빌리지는 기존 전원주택과 달리 완공된 건물을 분양한다. 투자자가 이용하지 않는 기간에는 펜션처럼 임대를 놓아 수익을 올린다. 분양가는 평당 6백99만∼1천2백99만원이고 분양대금의 40%까지 융자도 알선해준다. 인테리어 전문업체인 풍진과 부동산개발 업체인 네오캠퍼스21도 제주도 이동 2동에 수익보장형 오피스텔을 선보였다. '더 캠퍼스&스튜디오'란 이름의 이 오피스텔은 준공 이후 투자자에게 연 10%의 수익률을 보장해준다. 준공 2년 후 투자자가 매매를 원하면 회사가 직접 사들여 투자위험성을 줄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임대 및 자산관리는 전문업체가 대행해 준다. 10평형 2백5실 규모로 평당 4백만원선에 분양 중이다. ◆투자시 유의사항=수익보장형 상품의 경우 투자에 앞서 시행사의 재무건전성과 신뢰성 등을 철저하게 파악해야 한다. 시행사가 부도나면 사후보장이 안되기 때문이다. 영세한 시행사가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이런 방법을 동원하는 경우도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준공 이후 시행사가 약속을 번복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안전장치 마련도 필수다. 계약시 수익률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것은 기본이고 분양주체가 말을 바꿀 수 있는 단서조항이 있는지도 잘 살펴야 한다. 또 일부 분양대행사들이 시행사와 관계없이 마케팅차원에서 눈속임으로 수익보장을 내건 뒤 분양을 해 '공수표'가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계약주체(시행사)를 상대로 분양조건을 따져봐야 한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