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과 20일께 경기도 용인의 죽전지구와 신봉·동천지구에서 올 가을 분양시즌 최대물량인 6천여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져 나온다. 이들 아파트는 17∼73평형의 다양한 평형으로 공급되는 데다 교육시설과 생활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는 택지개발지구 내에서 건립돼 실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건영 반도종건 등 죽전지구 내에서 아파트를 공급할 6개 업체가 오는 14일 분당신도시 오리역 인근에서 견본주택을 열고 2천6백35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신봉·동천지구도 신명주택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8개 업체가 20일께 백궁역 인근 파크뷰 부지(벽산 제외)에 마련한 견본주택에서 동시분양 형태로 3천2백98가구를 공급한다. 죽전지구는 분당신도시와 바로 붙어 있는 분당생활권이어서 분당을 비롯한 수도권 거주자는 물론 서울 강남지역 거주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죽전지구는 1백여만평의 공공택지개발지구로 2006년까지 2만여가구를 건설하는 개발계획이 확정된 상태다. 이번 동시분양에 참여하는 업체는 건영 극동건설 반도종건 진흥기업 한라건설.신영 등 6개 업체다. 죽전지구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대부분 중대형이며 분양가는 6백40만∼6백80만원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봉지구와 동천지구에 부지를 확보한 주택건설업체들은 이번에 공급할 아파트 평형대가 중소형으로 비슷하고 거리도 인접해 일찌감치 동시분양 형태로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신봉지구에선 한일건설 벽산건설 등 6개 업체가 5단지에서 2천2백96가구를 내놓는다. 이 가운데 우남종건이 17,26평형 9백62가구를 임대 분양한다. 동천지구의 경우 올 가을 분양하는 6개 업체중 이테크.대원이 28,33평형 6백27가구를 별도 분양하기 때문에 4개 업체가 25∼43평형 1천2가구를 내놓게 됐다. 우미종합건설은 25,26평형 3백96가구를 민간임대로 공급한다. 분양가는 죽전지구보다 평당 50만원 이상 싸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효성건설의 문춘식 과장은 "수도권 택지개발지구내 아파트 동시분양은 지난해 부천 상동지구 이후 처음"이라며 "기반 시설이 제대로 갖춰질 택지지구내 분양이기 때문에 침체된 용인 주택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