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백화점 셔틀버스 운행정지 조치로 아파트 단지내 상가가 활성될 것으로 기대되자 아파트 상가 분양시장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테마상가는 공급과잉에 수익성 저하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아파트 단지내 상가는 소자본으로 임대사업이 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권이어서 임대사업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때문에 분양할 때마다 청약경쟁률이 수십 대 1을 기록하는 등 투자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낙찰가격도 예정가의 3백70%까지 치솟고 있다. ◇ 아파트상가 '웃고' 테마상가 '울상' =올들어 6월말까지 서울에서 공급된 3천2백여개의 아파트상가 점포중 2천5백61개가 팔려 80%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외환위기 이후 지난해까지 아파트상가 계약률은 평균 30%선에 그쳤으며 인기 상가의 경우도 60%선을 넘기가 힘들었다. 지난달 14일 분양된 안산고잔14,15단지 상가는 평균 청약경쟁률이 31.4 대 1에 달했다. 낙찰가는 예정가보다 3백77%나 높게 결정됐다. 아파트 상가를 분양받기가 힘들어지자 단지주변 근린상가에도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부천 상동타운의 경우 건축허가도 나기 전에 1층 상가를 비롯한 주요 점포의 예약이 끝난 상태다. 최근 분양에 나선 서울 미아 동북프라자, 수원매탄 삼성프라자, 구리토평 미림프라자 등도 일부 고층부를 빼고는 대부분 계약이 완료됐다. ◇ 7∼9월 분양예정 아파트상가 =오는 9월까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분양대기 중인 아파트 상가는 남양주 청학주공상가를 비롯 19개 상가, 3백58개 점포에 이를 전망이다. 주택공사는 이달 24일 남양주 청학6,7단지 12개 점포를 내놓기 시작, 9월까지 서울 수도권에서만 10개 단지, 46개 점포를 선보인다. 8월에는 의정부 송산1,7지구에서 17개 점포, 9월엔 수원 매탄3,4,5단지에서 17개 점포를 각각 분양한다. 2천75가구의 대단지인 노원 미아벽산단지도 이달중에 92개 점포를 쏟아낼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1천2백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서초동 삼성래미안에서도 40개의 점포가 나온다. 9월엔 5천3백27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인 미아 북한산SK단지(32개 점포)와 공덕2지구 삼성(36개 점포)이 단지내 상가를 각각 선보인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