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서울에서 1천가구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가 잇따른다.

올 입주아파트중 가장 규모가 큰 신당동 남산타운을 비롯 암사동 현대,산천동 삼성 등 6월 한달 동안에만 1천가구이상 단지 4곳이 집들이를 한다.

오는 8월까지 입주하는 1천가구 이상 대단지는 9곳에 이른다.

이들 단지는 대부분 역세권에 위치한데다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주거환경이 좋은 편이다.

부동산시장이 조정국면이기 때문에 매물도 넉넉해 원하는대로 물건을 골라잡을 수 있다.

<>신당동 남산타운=5천1백50가구의 대단지라 매물이 많다.

내달 10일로 입주일이 잡혔지만 거래는 부진한 편이다.

값이 꽤 올랐기 때문이다.

요즘 시세는 보합권이다.

남산과 한강이 동시에 보이는 5동과 23동의 값이 높게 형성돼 있다.

지하철3호선 약수역에서 걸어서 5분,가을 개통하는 6호선 버티고개역까지는 10분 걸린다.

<>암사동 현대=입주를 한달여 앞두고 있지만 얼마전부터 거래가 뜸해지면 값이 하락하고 있다.

신혼부부등 수요가 꾸준한 24평형이 인기다.

인근에 고등학교가 없어 30~40평형대 중형아파트는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

전체가구의 30%정도에서 한강을 볼 수 있다.

42평형은 대부분 한강이 보인다.

지하철 8호선 종점부근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지만 입주후 도로교통체증이 예상된다.

<>산천동 삼성=6월말 입주가 시작된다.

한강조망권을 갖춘게 자랑이다.

전체 1천4백65가구중 30%정도에서 한강을 볼 수 있다.

23평형은 대부분 복도식이라 주변아파트보다 시세가 낮다.

5호선 마포역까지 거리가 좀 먼게 흠이다.

추가부담금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농동 SK=33.42평형 매물이 많다.

24평형은 실수요자들이 청약받았기 때문에 매물이 적다.

시세는 보합권이며 거래는 부진한 편이다.

조합원이 분양받은 아파트는 최고 5백만원 정도의 추가부담금을 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심과 가까우면서 값이 싼게 장점이다.

<>행당동 벽산=5호선 행당역세권에 대림,한진아파트에 이어 3번째 들어서는 대형단지다.

규모가 2천9백21가구에 이른다.

오는 8월 입주예정이다.

분양가는 한진이나 대림보다 높았지만 현재 시세는 비슷하다.

지금은 한강이 보이는 가구가 많으나 옆에 삼성아파트가 들어서면 18층이상에서만 한강을 볼 수 있게 된다.

<>기타=내달 20일 입주하는 신공덕동 삼성은 값이 비싸 매매가 잘 안되지만 전세수요는 꾸준하다.

25평형 매매가는 최고 2억원,33평형은 3억원에 달한다.

답십리동 두산은 8월중순 입주예정이다.

복도식인 25평형이 1억1천5백만~1억2천5백만원으로 값이 싸다.

8월말 입주예정인 상도동 리버파크는 매물이 많다.

노량진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며 7월 개통예정인 7호선 장승백이,상도역과는 5분거리다.

<>주의점=요즘 입주하는 대형단지는 대부분 재개발.재건축아파트이기 때문에 입주시에 추가부담금이 내야하는 경우가 있다.

조합이 사업주체여서 예상대로 돈이 들어오지 않은 단지는 부족한 돈을 조합원들이 채워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분양분이 아니고 조합원이 소유한 아파트를 살 때는 인근 중개업소를 통해 추가부담금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