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정릉5구역 재개발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조합측은 오는 5월 구역지정번경 및 사업계획결정을 신청하기 위해
준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개정조례적용을 받아 새로 구역지정이 이뤄지면서 용적률이 2백50%
안팎으로 제한된 인근 길음1,2구역 조합측이 서울시측에 재시의 신청을
해놓고 있어 그 결과가 나오는 4월이후로 인허가 신청을 연기해 놓은
것이다.

시공은 대림산업이 맡았다.

<>분양조합원자격

개정 조례적용을 받게 돼 20평방m 미만의 나대지를 소유한 조합원은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없고 20평방m 이상 90평방m 미만의 나대지를 가진
조합원은 무주택자에 한해 아파트을 배정받을 수 있다.

또 구역내 공유지분 가운데 구역지정후 공유지분이 된 경우 1인만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

<>사업규모 및 이주비

당초 대지 3만4천9백평방m에 용적률 2백98%를 적용, 지상20층 10개동
9백52가구로 건립키로 했으나 개정된 조례적용을 받게 돼 용적률이 낮아져
전체 가구수가 줄어들 것으로 조합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따라 구역지정 당시 계획했던 15평형 1백10가구, 26평형 3백68가구,
32평형 2백84가구, 44평형 1백90가구 등 평형별 가구수도 조정돼 44평형이
줄고 대신 60평형대 아파트가 30여가구 지어질 전망이다.

일반분양분은 세입자용 공공임대아파트 15평형과 조합원분 2백40여가구를
제외하고 4백50~6백여가구 범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인 대림산업측은 최고 1억원을 이주비로 지급키로 했다.

20평이상의 사유지나 35평이상의 국공유지를 소유한 조합원의 경우
보증없이 무이자 8천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다.

<>지분거래

철거가 추진되고 있는 인근 재개발구역의 영향을 받아 시세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매물이 없어 실제 거래는 한산한 편이다.

구역내 지분이 대부분 30평대 이상이어서 수요자들이 주로 찾는 10평대
매물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40평대 지분의 경우 평당 4백20만원~4백40만원정도에 매물로 나와있다.

또 20평대 지분은 평당 4백5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사유지가 대부분이어서 매물로 나와있는 국공유지를 찾아보기 힘들다.

<>입지여건

주거환경이 괜찮은 편이다.

인근에 은주중, 대일외국어고 등이 자리잡고 있고 주변에 재개발사업을
통해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조성되고 있어 주민편익생활이 나아질 전망이다.

교통이 다소 불편한 게 흠이다.

그러나 북악터널에서 미아삼거리로 넘어가는폭 25m 솔샘로가 생기면
지하철4호선 미아삼거리역을 이용하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 김동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