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말 개통을 앞두고 있는 지하철 6호선 효창역과 도보로 5분거리인
용산구 도원동 일대 2만여평에 밀집해 있는 낡은 단독주택이 헐리고 2천여
가구의 대규모 역세권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한다.

조합구성과 관련해 진통을 겪어오던 이 구역은 지난해말 정식조합 출범을
계기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조합측은 이달말이나 내달초에 시공사인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정식계약을
맺어 곧바로 이주 및 철거에 들어갈 계획이다.

8개월 정도의 이주.철거기간을 거쳐 이달말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조합의 종전 토지 및 재산에 대한 평가작업을 준비중이다.

<>분양조합원자격

지난 95년말 사업승인을 받아 종전 조례적용을 받는다.

나대지의 경우 40평방m 미만을 소유한 조합원은 아파트에 입주할 자격을
주지않도록 정관에 규정해 놓고 있으나 조합측은 적은 나대지를 가진 20여명
정도의 조합원에게도 최소평형인 25평형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정관개정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전체 30%-35%정도를 차지하는 국공유지에 들어서있는 무허가건물에 대한
분양권 제한은 없다.

<>사업규모 및 이주비

대지 7만3백여평방m(2만1천여평)에 지상22층 15개동 2천32가구로 건립된다.

평형은 14평형 5백96가구, 25평형 4백40가구, 32평형 6백10가구, 42평형
3백86가구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 8백9가구와 세입자용 공공임대아파트 14평형을 제외한
6백2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시공을 맡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무이자 5천만원과 유이자 1천만원-3천만
원 등 최고 8천만원을 이주비로 지급키로 했다.

<>지분거래

올해들어 거래는 뜸한 편이다.

지난해말 조합구성이 새로 구성돼 이주비지급이 임박해지면서 수요자들이
몰려 거래는 한산한 가운데 시세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유지 10평미만이 평당 8백만원-1천만원, 10평대 지분은 평당7백만원
안팎선, 20,30평대 지분은 6백50만원-7백만원선이다.

또 구역내 40평방m(12.1평)미만의 나대지는 정관상 분양조합원자격이 없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조합측이 비인기 평형인 25평형 미분양을 막고 원만한 사업추진을
위해 40평방m 미만 나대지소유자에게도 분양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입지여건

지하철역과 도보로 5분거리의 역세권아파트다.

내년 말께 개통예정인 지하철6호선 효창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어 이
단지가 완공되면 입주민들은 지하철을 이용해 강남, 강북을 손쉽게 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주거환경도 괜찮다.

서울 서부지역의 중심업무.상업지역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마포 공덕동
로터리와도 기존 도로가 연결돼 있어 이곳에 들어서는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 김동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