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관련 건설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이 분야를 특화 시킬
계획입니다.

또 올해를 해외건설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정했습니다"

이서형 금호건설사장은 올해 건설시장개방에 대비, 덩치 키우기식
경영보다는 내실화 전문화에 주력하면서 공항기반시설사업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그룹소속의 아시아나항공과 연계해 공항관련 SOC (사회간접자본)
사업의 수주경쟁력을 높이고 사후관리까지 담당, 공항시설사업을 전략적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를위해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고속도로사업에 이미 참여한 것은
물론이고 화물터미널 항공기정비고 국제업무지역개발 등의 사업도
추진중이다.

또 양양국제공항의 활주로, 여객청사, 서울~양양고속도로 등의 사업도
수주했거나 사업의향서를 제출해놓고 있다.

이사장은 이와함께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5월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공사비 1억5천만달러 규모의 아시아나
플라자 공사에 착수하며 인도에서 석유화학공장을 짓는 사업에 그룹과
동반진출할 계획도 세워져있다고 이사장은 덧붙였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올해 해외에서 5백50억원을 수주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주택분야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SOC 위주의 민자유치사업과
민간개발사업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민자사업의 경우 영종도열병합발전소와 인천철마산터널 등 민자사업의
주간사를 맡고 있으며 가덕도신항만 경인운하 대구순환도로에도 사업자로
참여할 계획이다.

주택사업은 자체아파트사업과 초기 자금부담이 큰 재개발 재건축사업은
축소하고 주상복합 조합주택 임대주택 전원주택 등 특화된 부문을 늘릴
예정이다.

올해 분양할 아파트는 지난해에 비해 47.6% 증가한 7천2백98가구이다.

금호건설은 이같은 경영방침아래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48.9% 늘어난
1조4천2백억원, 수주목표를 지난해보다 14.2% 많은 1조9천78억원으로
책정했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