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에 의료,교육시설등 기본적인 도시기반시설 부족으로 입주민들의
생활불편이 심각한데도 막상 개발을 맡은 토지개발공사는 신도시가
서울 강동구 경기도 과천등 기존도시보다 오히려 사회경제수준이 높다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자료를 내놔 빈축을 사고있는 실정.

토지개발공사는 25일 "신도시 자족기능 유치현황"이란 자료를 통해 5개
신도시가 이와 면적이 비슷한 서울시 5개구와 경기도 5개시보다 인구밀도,
주택보급율, 도서관수, 대형판매시설수, 종합병원수등 10개 주요 사회경제
비교에서 우월하다고 주장.

토개공은 신도시와 기존도시의 교육여건을 분석하면서 신도시의 경우
앞으로3~5년후의 입교예정학교까지 포함시킨 반면 기존도시는 현재 수치를
반영하는 식으로 분석을 하는등 처음부터 "신도시가 살기좋다"는 자체주장를
포장하기 위해 급급한 흔적이 역력.

특히,서울의 용산구 동대문구 성북구 강동구 양천구등과 사회경제지표를
개별적으로 비교한 끝에 평균적으로 서울보다 신도시가 낫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으나 이 역시 서울시의 경우 구단위 행정구역은 실제생활과 거의 상관이
없는 실정을 무시한 의도적인 분석이라는 평가.

실제로 서울 강동구주민의 경우 소비생활은 잠실롯데월드나 강남상권을
이용하고 있고 양천구는 영등포상권에 의존하는 실정인데 토개공의 단순비교
는 전혀 설득력이 없다는 것.
< 김태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