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제10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 출전해 종합우승과 7연패를 달성한 선수단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격려 오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서 "선수단의 피나는 땀과 노력이 큰 결실을 보게 돼 자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장애 기능인들이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일을 통해 자아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정부가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 장애인들이 제대로 배우고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장애 기술인들의 고용 및 창업에 필요한 지원도 제대로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선수단에서는 윤지선(데이터처리), 박금숙(양장), 최창성(제과) 선수와 김중연 대표팀 닥터가 소감을 발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청각장애를 가진 윤지선(31) 선수는 집중 훈련으로 망막이 손상돼 대회 참가 사흘 전 수술을 받은 상태에서도 100점 만점으로 금메달을 따고 특별상을 받았다.

청각장애인인 박금숙(62) 선수는 낮에는 장애인 행정 도우미로 일하고 밤에는 훈련에 매진해 은메달을 획득했고, 15년 전 교통사고로 장애를 얻은 최창성(49) 선수는 오랜 재활 끝에 제과 기능장을 취득하고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외과 전문의인 김중연(54) 팀닥터는 본인이 장애인이면서도 2003년부터 올해까지 총 4회의 대회에 걸쳐 생업인 병원을 휴업하면서 선수들 건강을 챙겨왔다.

올해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은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2016년 대회 이후 7년 만에 열렸다.

한국은 34명이 출전해 역대 최다인 금메달 18개를 비롯해 은메달 4개, 동메달 9개 등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