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위원장에 '원희룡 측근' 김상협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에 김상협 제주연구원장(사진)이 선임됐다. 2기 탄중위가 출범하면서 지난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 폐기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8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그는 언론인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녹색성장위원회 공동단장과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을 지내며 ‘녹색성장 정책’을 설계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주지사로 있던 2020년 9월 제11대 제주연구원장으로 임명됐다. 윤석열 정부 들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회에서 상임기획위원으로 활동하며 탄소중립과 미래 전략을 담당했다.

탄중위는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설치된 법정 기구로, 국내 탄소중립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대통령 직속 단체다.

탄소중립 전략과 관련한 주요 정책을 수립·점검하고 심의·의결한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10월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기존 26.3%에서 40.0%로 높였다.

탄중위원장이 선임되면서 탄중위 민간위원 임명도 곧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환경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탄소중립 분야 최고 전문가인 만큼 새 정부의 탄소정책 수립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