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기념글…대외부문 관계자들, 쿠바대사관 방문도
북, 카스트로 생일 계기 쿠바 친선 강조…"반제자주 함께 투쟁"
북한이 쿠바 공산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2016년 11월 사망) 전 국가평의회 의장의 96회 생일을 계기로 반미·친선관계를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카스트로 생일 기념 글을 싣고 "(카스트로는) 지구의 서반구에 처음으로 사회주의 제도를 수립하고 쿠바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해 온 생애를 바쳤다"고 평가했다.

특히 "악랄하게 감행된 미제의 군사적 침략 책동을 단호히 짓부수고 혁명의 전취물을 굳건히 수호했다"며 "수십 년간에 걸친 봉쇄 책동 속에서 쿠바 인민이 끊임없는 사회적 진보를 이룩하도록 이끌어 세기적 변혁을 안아왔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조선과 쿠바는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두 나라 인민은 사회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언제나 반제투쟁의 전초선에서 함께 싸워왔다"며 동질감과 연대를 부각했다.

신문은 1986년 카스트로의 방북과 2018년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의 방북을 언급하며 "두 나라 선대 수령께서 마련하신 조선-쿠바 친선관계는 오늘 총비서 동지와 미겔 디아스카넬 동지에 의해 특수한 동지적 관계, 전략적 관계로 승화 발전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북, 카스트로 생일 계기 쿠바 친선 강조…"반제자주 함께 투쟁"
이어 "우리 인민은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사회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반제 자주를 위해 투쟁하는 형제적 쿠바 인민과 굳게 손잡고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대외경제성·대외문화연락위원회 간부들은 전날 쿠바대사관을 방문해 '피델 까스뜨로 루쓰 동지의 업적은 불멸할 것이다'라고 적힌 생일 기념 꽃바구니를 전달했다.

북한과 쿠바는 1960년 8월 29일 수교한 뒤 미국에 맞서는 반미·사회주의 우방국으로 긴밀히 연대하고 교류해왔다.

최근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8일 쿠바에서 대형 원유탱크 폭발사고가 발생하자 디아스카넬 대통령에게 직접 전문을 보내 위로했고, 앞서 5월 쿠바의 호텔 가스유출 폭발사고 때도 위로 전문을 보내는 등 계기 때마다 양국 친선을 부각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