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관리공단 노사 갈등 중…"이례적 감사 당황스럽다"
광주 광산구, 산하 공기업 종합감사 3개월 만에 또 특정감사
광주 광산구가 산하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종합감사 3개월 만에 특정감사를 예고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광산구에 따르면 구 감사관이 오는 16일부터 이달 말까지 시설관리공단을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진행한다.

광산구는 종합감사의 미흡한 부분을 보충하고,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자 특정감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단의 인사, 조직, 계약, 노무 분야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광산구는 지난 5월 시설관리공단 종합감사를 벌여 20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했다.

공단은 행정 미숙 사례가 대부분인 지적 사항의 시정 내용과 보완 계획을 이달 8일 광산구에 제출했다.

광산구 감사관실 관계자는 "지난 5월 종합감사는 기간과 전문 인력이 충분하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세밀한 감사를 실시해 문제점을 도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 나은 운영 환경을 위한 방안까지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방침에 공단 관계자는 "종합감사 3개월 만에 특정감사라는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공단과 환경노동자 간 노사 갈등이 특정감사의 배경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공단 소속 환경직으로 구성된 노동조합은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에 따른 성과급 지급 등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지난달 4일부터 전날까지 연일 집회를 개최했다.

환경직 노조는 이날부터 단체행동을 일시 중단했는데 오는 22일부터 집회를 재개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사장과 소통이 전혀 안 된다.

문제 해결 의지가 있는지조차 모르겠다"고 말했다.

폐기물 수집과 운반, 공영주차장 운영, 체육시설 관리 등을 담당하는 공단은 광산구 산하 지방공기업으로 2015년 설립됐다.

민선 7기에 임명된 신선호 현 이사장은 전문경영인이 아닌 언론인 출신으로 임기를 약 2년 남겨두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