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실기동 훈련 시행·훈련 명칭에 '동맹' 포함 검토할 듯
한미, 내달 22일부터 연합훈련…北 하계훈련 '코로나19' 영향(종합)
북한군이 하계 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한미는 내달 중순 대규모 연합훈련에 나선다.

11일 군에 따르면 한미는 내달 22일부터 9월 1일까지 한미연합지휘소훈련(CCPT)을 진행하기로 했다.

CCPT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훈련이지만, 한미는 이 기간 대규모 야외 실기동 훈련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지난 5월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을 고려해 양 정상은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의 연합연습 및 훈련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CCPT는 2018년 전까지 매년 실시하던 전반기 키리졸브(KR)와 독수리연습(FE), 하반기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 대규모 연합연습을 통합해 매년 전·후반기 2차례에 걸쳐 시행하는 쪽으로 바꾼 것이다.

한미는 '지휘소 훈련'이라는 이름도 '동맹' 등 단어를 넣어 바꾸는 방향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도 이달부터 하계 훈련에 들어갔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군은 7월부터 하계 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현재까지는 집중호우와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이며, 관련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호우에 따른 재해 상황 복구 지원 활동에 나서는 등 훈련 외 활동도 계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하계 훈련은 아직 초기 단계로 본격적 훈련으로 이어지기 전인 만큼 재해 복구 지원과 같은 활동이 훈련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하계훈련 기간 부대 검열이나 대비태세 점검 차원 등을 명분으로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은 전날 오후 서해로 방사포를 2발가량 발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