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미국의 폭격기 B-1B가 주일 미 공군 F-15C, 미 해군 F/A-18 슈퍼호넷, 미 해병대 F-35B 호위를 받으며 한반도 근해를 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7일 미국의 폭격기 B-1B가 주일 미 공군 F-15C, 미 해군 F/A-18 슈퍼호넷, 미 해병대 F-35B 호위를 받으며 한반도 근해를 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올 전반기 한미연합 군사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이 시작된다. 이 기간 미군의 전략자산 중 하나인 원자력추진 항공모함도 동해 공해상에 진입해 한미 군 당국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합동참모본부 주도로 CMST를 진행한다. 이 훈련은 전쟁 발발 전의 돌발 사태 위기를 적절히 관리하는 훈련이다. 사전훈련이 끝나면 이달 18∼28일 본 훈련인 연합지휘소훈련(CCPT)을 진행될 계획이다. 올해의 경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문제로 한미 연합전력의 야외 실기동훈련(FTX)이 병행될 가능성이 예상됐지만, 우선 전반기 훈련은 기존과 같이 CPX로만 진행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 뒤인 올 후반기엔 CCPT를 전후로 한미 간 대규모 FTX가 재개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고 예상했다.

CMST 시작과 맞물려 미 해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CVN-72·10만t급) 등 항모강습단이 12일 동해 공해상에 진입했다. 이날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이 동해 공해상에 위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링컨함의 동해 진입은 오는 15일 김일성 생일 110주년,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 등을 계기로 북한의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 가능성을 사전에 예방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평가다.

링컨 항모강습단은 동해 공해상에 5일 가량 체류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 기간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은 이뤄지지 않지만 한·미 군 주요 직위자들이 항모에 탑승해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