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뉴스1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3일 남·북·러 가스관 사업이 추진돼야한다고 말한 김부겸 국무총리를 향해 ""우리 국민이 쓸 에너지조차 북한에 눈치를 봐야한다는 말인가"라며 "전문가들이 코웃음을 칠 주장"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도대체 우리 국민이 천연가스를 안전하게 이용할 방법론에 ‘북한 경제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가 고려사항으로 거론돼야 하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김 총리는 전날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남북러 가스관 연결 사업은 문재인 정부 이후에도 지속돼야 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탄소중립’과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낼 수 있다’는 이유로 남북러 가스관 사업이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우리는 천연가스 사용에 있어 남북러 가스관을 통한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할 수 있다”며 “이미 우리나라는 오랜 기간 LNG를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은 세계 LNG 시장의 빅바이어 중 한 곳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번 양보해 북한의 가스관 테러 가능성을 차치하더라도 러시아의 가스관 제재 가능성은 존재한다"며 "이미 러시아는 가스관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에너지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며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에서는 ‘에너지 안보’를 고려하기는 하느냐"고 했다. 그는 "에너지는 경제적으로만 접근해서도 안 되고, 정치적으로만 접근해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