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개막 전 금주 중 출마선언도 검토
'전광석화' 최재형, 여의도 선거명당에 둥지…尹과 차별화?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선거 캠프 구성에 전속력을 내고 있다.

출마 선언도 최대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야권의 다른 주자들보다 대선판 합류가 늦은 만큼, 후발주자의 한계를 단시간에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은 여의도 대하빌딩에 캠프 사무실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테리어 공사를 거쳐 이르면 금주 주말께 사무실을 연다는 계획이다.

사무실이 들어서는 대하빌딩은 과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 때 사용해 정치권에서 '선거 명당' 중 한 곳으로 불린다.

최 전 원장측은 사무실에 기자회견을 위한 공간을 마련할지도 논의 중이라고 한다.

'전언 정치'가 아닌 최 전 원장의 '직접 소통'을 위해서다.

이날은 캠프 영입 인사를 발표하고, 운영 방향 등도 설명할 계획이다.
'전광석화' 최재형, 여의도 선거명당에 둥지…尹과 차별화?
최 전 원장이 이르면 금주 중 공식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주 중(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정치 이슈가 매몰되기 전에 출마 선언과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후발주자로서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최 전 원장이 입당한 지 시간이 충분히 흐르지 않은 만큼, 당내 인사들과 최대한 접촉면을 늘려야 한다는 캠프 내 지적도 있어 구체적인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원장 측은 금주 출마 선언 가능성에 대해 "집중 논의 중"이라며 "당에 들어왔기 때문에 접촉면을 넓히는 게 조금은 더 급하긴 하지만 동시다발적으로 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감사원장 사퇴 17일 만인 지난 15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최 전 원장은 전날 첫 행보로 부산을 찾아 지역 당원들과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했다.

이 같은 속전속결 행보가 유력한 대권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차별화 시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직 사퇴 후 약 3개월간 잠행한 데 이어 국민의힘의 입당 요구를 사양한 채 높은 지지율을 앞세워 독자 행동을 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또 선거 캠프 사무실도 여의도가 아닌 광화문 인근에 마련해 여의도 정치권과 거리를 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