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대 당원투표 D-1, 막판 당심 올인…"정권교체 적임자"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당원 투표를 하루 앞둔 6일 막바지 총력전을 펼쳤다.

당원 선거인단 34만명을 상대로 문자 전송은 물론 일일이 전화를 돌리며 마지막 지지호소에 나섰다.

전국 방방곡곡 당협을 누비는 '지상전'도 병행했다.

국민의힘은 7∼8일 당원 선거인단 대상 모바일 사전투표(70%)와 9∼10일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30%)를 실시하고, 다음 날인 11일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당대표 후보자 1명 외에 최고위원 후보 2명, 청년 최고위원 1명씩을 투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기존의 '체육관 경선' 방식의 전대를 실시하지 않는 대신, TV토론회 등 횟수를 늘렸다.

국민의힘은 이번 전대에 당원과 여론의 이목이 쏠린 만큼 투표율도 전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른바 '이준석 돌풍'이 경선 전반의 흥행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후보들의 막판 선거운동은 당원 표밭에 집중됐다.

70%까지 높아지는 본경선 당원 투표 결과에 당권의 향배가 달려있다는 판단에서다.

국힘 전대 당원투표 D-1, 막판 당심 올인…"정권교체 적임자"
당 대표 후보들은 주말 사이 전국 당협으로 흩어졌다.

이준석 후보는 강원-울산, 나경원 후보는 제주-부산-강원, 주호영는 인천-부산-대구·경북 등으로 내달렸다.

홍문표 후보는 충북-제주, 조경태 후보는 부산-경북을 각각 찾았다.

지역마다 맞춤형 비전과 공약으로 표심을 공략했다.

울산시당을 찾은 이 후보는 자동차 산업 등 지역 현안을 이야기하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기구한 운명'까지 언급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날짜(3월 31일)가 바로 본인의 생일이라면서 "생일마다 마음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국힘 전대 당원투표 D-1, 막판 당심 올인…"정권교체 적임자"
나 후보는 강원도당 간담회에서 "민주당은 선거의 도사들"이라면서 "이번 당대표는 전쟁을 지휘해야 한다.

(정권교체는) 제 마지막 소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후보는 현충일 참배 후 방문한 경북 영덕 당협에서 문재인정권에 대해 "호국영령께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각을 세우며 정권교체를 향한 투지를 불태웠다.

각 캠프는 이날부터 선거인단 문자 발송도 시작했다.

나 후보 측은 '이길 수 있는 나경원'을, 주 후보 측은 '대선 승리는 주호영'을 각각 키워드로 내세웠다.

저비용 경선을 다짐했던 이 후보 측은 내일까지 선거운동 현장 의견을 수렴한 뒤 문자 발송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국힘 전대 당원투표 D-1, 막판 당심 올인…"정권교체 적임자"
신경전이 가열되면서 곳곳에서 진흙탕 싸움의 조짐도 보인다.

이날 이 후보가 문자 메시지 선거운동과 관련해 일부 캠프 측의 당원명부 유출 의혹을 제기하면서 나 후보와 SNS 상에서 공개 설전이 벌어졌다.

또 주 후보 측에서는 일부 여론조사가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왜곡된 정황을 포착했다는 주장을 폈다.

직접 거명은 안했지만, 이 후보를 겨냥한 의혹제기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후보자 5명은 7일 오후 3차 TV토론회에서 맞붙는다.

TV조선이 주관하는 토론회는 당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통해서도 생중계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