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추협 개최…여혜숙·최혜경 민간위원 신규 위촉
이인영 "이산가족 상봉이 최우선"…화상상봉장 증설에 12억 지원(종합)

정부가 향후 남북 이산가족 교류가 성사되면 고령 이산가족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각지에 화상상봉장을 추가 설치하는 데 11억8천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3일 제321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를 열고 전국 7곳에 화상상봉장을 증설하는 데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는 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회의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거둔 또 하나의 성과는 한미가 이산가족 상봉 추진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라며 "90세 이상 초고령 이산가족이 급증하는 현실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적 과제라는 것을 한순간도 잊어본 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남북대화와 협력에 지지를 표명한 만큼 정부는 남북관계 추진에 있어 우리의 역할과 공간이 더 확대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북한도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보다 전향적 모습을 보이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화상상봉장 증설 지역은 ▲경기 의정부 ▲강원 강릉·원주 ▲충북 청주 ▲충남 홍성 ▲경북 안동 ▲전북 전주로 이산가족의 밀집도와 인근 화상상봉장과의 접근성 등을 따져 선정했다.

이번 증설 공사에는 지난 2019년 북한 화상상봉장 설치에 지원하기 위해 구입했다가 이후 남북관계 경색으로 남측에서 보관해왔던 휴대용 컴퓨터나 액정TV 등 장비들도 활용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보관 기간이 길어지면 보관비용 발생과 성능 저하 등의 문제가 생겨 일단 국내 화상상봉장 증설 공사에 미리 사용하고, 향후 남북이 화상상봉을 협의하게 되면 다시 북측에 지원할 물자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이달 중 시작돼 오는 8월 안에 완료할 예정이다.

또 정부는 남북 경협기업들의 경영상 어려움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248개사에 대한 대출금리를 현행 1.5∼3.0%에서 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 2001년 금강산관광 시설 투자 명목으로 한국관광공사가 대출받은 900억원 남북협력기금의 만기를 올해 7월에서 7년 더 연장하고, 원리금을 2년 거치(이자만 지급) 후 5년간 분할 상환하는 조건으로 변경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한편 이날 교추협은 여혜숙 ㈔평화를만드는여성회 공동대표와 최혜경 ㈔어린이어깨동무 사무총장을 신규 민간위원으로 위촉해 기존 공석 두 자리를 충원했다.

이인영 "이산가족 상봉이 최우선"…화상상봉장 증설에 12억 지원(종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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